[부산/경남]조종사 없어 산불진화 헬기 못뜬다

  • 입력 2003년 1월 12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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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발생하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울산시가 산불진화를 위해 도입한 헬기가 조종사 부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한달째 운항을 못하고 있어 산불진화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효율적인 산불진화를 위해 2000년 12월 50억원을 들여 러시아제 헬기(KA32T) 한 대를 구입했다. 헬기 운항을 위한 조종사도 근무교대 등을 감안해 3명을 임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조종사 구모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1년간의 병가를 낸 뒤 2명이 헬기를 운항했으나 조종사 이모씨가 헬기 조종경력(2000시간 이상)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12월 11일 해임돼 현재 조종사는 한명 밖에 남지 않았다.

이 때문에 조종사 2명이 탑승해야 하는 운항할 수 있는 헬기는 지금까지 한달째 운항하지 못한 채 격납고에 보관돼 있다.

이 기간동안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헬기가 출동할 필요는 없었으나 시는 산불 발생에 대비, 부산과 대구시, 경북도 등에 산불 발생시 헬기 출동협약을 채결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 조종사 충원 절차를 밟고 있어 이달중으로는 헬기가 운항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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