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代 2명 환각제 먹고 카페 강도

  • 입력 2003년 1월 10일 19시 11분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환각 상태에서 카페에 침입, 손님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박모씨(31·전과 7범)와 조모씨(31·전과 10범)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동창생인 범인들은 남대문 일대에서 구입한 환각제를 100여알씩 복용해 몽롱해진 상태에서 지난해 12월23일 오후 11시15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R카페에 침입, 왕모씨(35·웨딩숍 운영) 등 손님 5명을 흉기로 위협하며 현금과 반지 등 125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처음에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시계 등 20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빼앗았으나 피해자들이 “가짜”라고 말하자 이를 되돌려주고 현금과 반지 1개만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실내에 여자들이 많이 드나들고 건물 앞에 고급 승용차가 많이 주차돼 있는 카페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범행 당시 R카페에는 종업원과 남녀손님 6명이 있었으나 이들이 흉기를 휘두르자 아무도 저항하지 못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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