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탈춤페스티벌 '절반의 성공'

  • 입력 2002년 12월 16일 21시 17분


올 9월27일부터 10월6일까지 경북 안동시내 일원에서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외지인 관람객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으나 축제장 음식의 맛과 서비스가 떨어지는 등 개선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안동대 안동지역사회개발연구소가 최근 펴낸 보고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조사연구’에 따르면 올해 방문객은 연인원 34만6900명(외국인 7500명 포함)으로 지난해(32만8200명)보다 5.7% 늘어났다.

특히 안동을 제외한 외지인 방문객은 15만8900명으로 내국인 방문객 중 46.8%를 차지, 지난해(9만5000명)보다 46% 증가해 지역경제 발전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경제적인 성과에서는 생산유발효과가 97억8099만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3억2281만원, 소득유발효과 46억5285만원 등으로 추정돼 지난해에 비해 1.4∼3.1% 증가했다.

또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탈춤공연의 접속 횟수는 16만3000여회에 이르러 안동탈춤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람객을 대상으로 음식의 맛과 값 서비스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7점 만점에 평균 3.29점으로 지난해(평균 3.46점)보다 낮아졌으며 식당에 외국어 메뉴판이 마련돼 있지 않고 홍보도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이 축제에 참석한 안동시민의 체류 시간이 지난해 평균 4시간에서 올해 3시간으로 크게 줄어 지역주민에게 지속적인 흥미를 주지 못했고 외국 공연물의 수준이 낮은데다 공연과 공연 사이의 간격을 메워주는 틈새공연이 거의 없어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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