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료 돈 되네" 중앙대 10억등 수입 짭짤

  • 입력 2002년 12월 1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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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입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들은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전형료 수입도 늘어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각 대학에 따르면 13일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수험생들의 상향지원 경향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수험생들로부터 받는 전형료 수입이 많게는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입 전형료는 대학별로 차이가 있지만 별도의 시험 없이 서류 전형만 하는 경우 3만∼4만원, 논술이나 면접, 예체능 실기를 실시하는 경우는 5만∼8만원을 받았다.

중앙대는 3964명 모집에 2만7475명이 지원해 6.93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전형료 수입이 10억원으로 집계됐다.

4270명 모집에 2만178명이 지원한 경희대는 9억7000만원으로 집계됐고 한국외국어대는 7억3400만원이었다.

숙명여대는 경쟁률이 지난해 4.1 대 1에서 올해 6.2 대 1로 높아지면서 전형료 수입도 3억2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늘었다.1만100명이 지원한 성균관대도 5억7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여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도 지난해보다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터넷으로만 접수한 한양대는 8억9000만원, 동국대는 8억6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학들이 인터넷 원서접수 등으로 대입 관리업무가 편리해지면서 비용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형료도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학들은 “대학이 전형료 수입을 모두 갖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 입시관리와 채점, 입시 홍보 등에 드는 비용이 많아 남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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