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학생 최우수 논문상 순천향대 정동준씨

  • 입력 2002년 12월 8일 23시 15분


“암(癌)을 정복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이 주관한 제27회 전국 대학생 학술연구발표대회에서 의치약 분야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순천향대 정동준씨(26·생명과학부 유전공학전공 4).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암 관련 유전자들의 대장암종 발생 및 진행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본선 진출한 36편 가운데 다른 5편과 함께 최우수 논문상으로 선정됐다.

그의 이번 수상은 지방대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 이외에 ‘전공을 바꾼 이공학도’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정씨는 2000년 2월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3월 순천향대 생명과학부 유전공학 전공으로 학사 편입했다.

그는 “암울한 정치 현실에 고뇌하느니 차라리 모든 잡념을 버리고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전공을 바꾼 것을 후회한 적도 있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말끔히 씻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도 교수인 김창진 교수(의과대 병리학교실)는 “정군은 우리나라 암사망 원인 중 수위를 차지하는 대장암종의 50가지 사례를 대상으로 암 관련 유전자들의 상태를 진행별로 연구한 모범적 논문”이라고 평가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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