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정선 메인카지노 주변 땅값 폭등

  • 입력 2002년 12월 3일 19시 02분


내년 3월 기존의 스몰카지노보다 3배 가량 큰 강원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메인카지노 개장을 앞두고 메인카지노 호텔 일대의 정선군 사북읍 일대 땅값이 치솟고 있다.

3일 사북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메인카지노가 들어서는 사북읍내 주요 상가의 경우는 땅값이 평당 1000만원대를 호가, 카지노 건설 발표이전인 지난 95년보다 10배 이상 올랐다. 변두리 지역도 상업시설 건설 가능 부지는 평당 500만∼600만원을 웃도는 등 대도시 지역의 땅값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땅값이 폭등하며 지역주민의 거래보다는 투기목적으로 외지인들끼리의 매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거래된 토지는 대부분 여관과 유흥업소 등 소비위주의 향락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지역주민이 발붙일 공간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선군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고한·사북지역의 토지 소유주 80% 이상이 외지인이며 올해 카지노지역에서만 외지인들이 593필지 1,731㎢ 규모의 토지를 매매해 360필지의 거래에 그친 지역주민들 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외지인들의 투기성에 가까운 토지거래로 이 일대 전·월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점. 주민들은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외지로 내몰리는 부작용도 심각하게 발생해 스몰카지노가 위치한 고한읍에서만 올들어 700여명이 외지로 떠났다”고 울상짓고 있다.정선〓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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