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북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메인카지노가 들어서는 사북읍내 주요 상가의 경우는 땅값이 평당 1000만원대를 호가, 카지노 건설 발표이전인 지난 95년보다 10배 이상 올랐다. 변두리 지역도 상업시설 건설 가능 부지는 평당 500만∼600만원을 웃도는 등 대도시 지역의 땅값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땅값이 폭등하며 지역주민의 거래보다는 투기목적으로 외지인들끼리의 매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거래된 토지는 대부분 여관과 유흥업소 등 소비위주의 향락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지역주민이 발붙일 공간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선군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고한·사북지역의 토지 소유주 80% 이상이 외지인이며 올해 카지노지역에서만 외지인들이 593필지 1,731㎢ 규모의 토지를 매매해 360필지의 거래에 그친 지역주민들 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외지인들의 투기성에 가까운 토지거래로 이 일대 전·월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점. 주민들은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외지로 내몰리는 부작용도 심각하게 발생해 스몰카지노가 위치한 고한읍에서만 올들어 700여명이 외지로 떠났다”고 울상짓고 있다.정선〓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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