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형유통점 잇단 개장… 진주 재래상권 비상

  • 입력 2002년 12월 1일 20시 17분


서부경남 상권의 중심인 진주시에 대형 유통점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재래시장과 기존상가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일 진주시와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안동 옛 진주극장 자리에 쇼핑몰인 ‘몰 에이지 1030’이 내년말 개점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하면서 분양에 들어갔다. 이 쇼핑몰은 지하 4층, 지상 8층에 연면적 3000여평 규모로 건설된다.

‘진주의 동대문’을 표방한 이 쇼핑몰은 패션과 잡화, 식당가와 함께 6개의 영화관을 갖추고 10대부터 30대 까지의 젊은 층을 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평안동 옛 금성초등학교 부지에는 진주백화점이 건립되고 있다. 서부경남 최초의 백화점이 될 진주백화점은 지하 5층, 지상 8층에 연면적 1만6000여평 규모로 2004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앞서 2000년 8월에는 연면적 1만3000평 규모의 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가 인사동에 문을 열었고 탑마트와 LG마트도 도동지역과 평거동에 진출했다.

이에따라 서부경남에 있는 중앙시장과 서부시장, 자유시장 등 재래시장 뿐 아니라 동성상가와 이현상가, 지하상가 등 기존의 상인들은 시설 현대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성(守成)’에 나서고 있다.

중앙시장 번영회 김종문(金宗紋)사무국장은 “대형 유통점의 진출로 기존의 재래시장 상인들의 타격이 예상된다”며 “재래시장의 특성을 살리면서 고객을 위한 주차장 확보와 시설개수 등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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