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마일리지혜택 축소

  • 입력 2002년 11월 29일 19시 16분


항공사 마일리지 혜택이 크게 줄어든다.

대한항공은 29일 마일리지를 이용해 성수기가 아닐 때 일반석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한국∼미국 구간은 공제마일을 현행 5만5000마일(이하 왕복기준)에서 7만마일로, 한국∼유럽은 6만5000마일에서 7만마일로 각각 늘린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유예기간을 거쳐 2004년 1월부터 적용된다.

좌석 승급시에도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바꾸는 경우 한국∼북미·대양주는 3만5000마일에서 6만마일로, 한국∼유럽은 4만마일에서 6만마일로 각각 늘어난다. 그러나 단거리 노선인 한국∼동남아는 4만5000마일에서 4만마일로, 한국∼일본·동북아는 3만5000마일에서 3만마일로 각각 줄어든다.

마일리지 적립기준도 까다롭게 해 국내노선의 경우 500마일 이하의 거리도 최소 500마일의 마일리지를 인정해 줬던 것을 2004년 1월 탑승분부터 실거리 마일리지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누적분이 경영압박 요인이 되고 있어 마일리지제도를 개정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용객들의 반발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곧 마일리지 혜택을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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