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례/동덕여대]현장성 중시… 실전경험 교수진 대거 포진

  • 입력 2002년 11월 25일 18시 21분


서울 동덕여대 2학년 학생들이 영어수업을 마친 뒤 도서관 건물 앞 계단에서 외국인 교수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변영욱기자
서울 동덕여대 2학년 학생들이 영어수업을 마친 뒤 도서관 건물 앞 계단에서 외국인 교수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변영욱기자
《동덕여대가 추구하는 교육목표는 ‘인간화’ ‘전문화’ ‘사회화’ ‘세계화’ 등 4가지. 따뜻한 인성과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고급 전문 여성 인력을 길러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동안 동덕여대는 ‘작고 조용한 여자대학’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여성 특유의 끈기와 온유함을 강점으로 조용히 한 걸음씩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동덕여대는 다른 대학들이 앞다퉈 양적인 팽창을 추구하던 시기에도 몸집 불리기보다는 실용성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 교육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힘써 왔으며 이제 그 결실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

▽실용 전문교육 강화〓동덕여대가 지향하는 교육의 특징은 현장성과 실용성이다. 패션의 메카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디자인연구센터’를, 공연예술의 1번지인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공연예술센터’를 설립한 것도 학생들이 현장의 중심에서 피부로 호흡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디자인연구센터는 본교에 있던 디자인대학을 1996년 청담동으로 옮긴 것으로 산업디자인 의상디자인 컴퓨터디자인 등 모든 전공 교육을 이곳에서 하고 있다.

학생들은 청담동 로데오 거리의 패션 매장을 찾아다니며 트렌드를 익히고 현장에서 지도를 받기도 한다. 또 유명 디자이너들이 신제품 발표회를 열 때마다 작업을 도우면서 실습도 한다. 2개의 공연장과 최첨단 방송 스튜디오를 비롯해 각종 실기 실습실을 갖춘 동숭동의 공연예술센터에서는 공연예술대학 학생들이 생생한 현장 감각을 익히며 수업을 받고 있다. 또 실전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교수 및 겸임교수로 초빙해 학생들이 현장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도록 배려하고 있다.

동덕여대 학생들이 컴퓨터실에서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고급 여성인력 육성〓동덕여대는 95년에 한국 최초의 여성학도서관을 개관하고 98년에는 지상 5층 규모의 여성학센터를 설립하는 등 고급 여성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정규 전공학과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여성학 전공과정’과 ‘능력개발특별과정’도 전문직 여성이 갖춰야 할 기본 능력을 기르기 위한 특별 교육프로그램이다.

능력개발특별과정의 경우 실무중심의 외국어, 컴퓨터 등 업무 중심의 교육과 표현 및 발표 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복수전공 과정. 이 외에도 국제화 시대를 맞아 세계로 진출하는 고급 여성인력 배출을 목표로 ‘국제고급여성인력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3,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집중 실무훈련 프로그램으로 외국어 교육은 물론이고 국제회의, 관광산업, 국제 비즈니스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여성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졸업후 해외 유학을 희망하는 재학생 가운데 해마다 15명씩을 선발해 2년 동안 1년에 1만달러를 지원하는 ‘동덕 해외장학금’ 제도를 신설했다.

▽캠퍼스 정보화〓동덕여대는 학내의 모든 정보 서비스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하고 12월10일 개통식을 갖는다.

이에 따라 재학생과 교직원은 교내 각 건물과 외부에 설치된 무선접속 장비를 통해 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으로 수강 및 성적처리, 취업 정보, 도서 정보, 커뮤니티 등 통합 모바일 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95년 정보과학대학을 신설해 현재 900여명이 재학 중이며 이 학교가 운영하는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는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는 정보통신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됐다.

컴퓨터 기술이 해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발맞추기 위해 학교 내 모든 컴퓨터를 3년마다 바꾸기로 하고 올해 3분의 1에 해당하는 600여대의 컴퓨터를 새로 교체했다.

▽사회봉사 활동〓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동덕여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95년부터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교양 필수로 지정했다.

학생들은 재학 중 최소한 36시간 이상의 사회 봉사 실적이 있어야 졸업이 가능하며 이수 후에는 원고지 30∼50장 분량의 봉사 소감문을 제출해야 한다.

봉사활동은 주로 방학 중에 실시하며 효율적인 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관이나 시설에 봉사활동을 나가기 전에 교내에서 6시간의 예비 교육을 받는다.

학교측은 교무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회봉사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사회봉사교육을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하고 있다. 학기별로 봉사활동 실적이 우수한 학생 4, 5명을 선발해 장학금도 지급한다.

김미예 홍보국제협력실장은 “올해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대학에서도 사회복지시설에서 사회봉사 체험을 실시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정시모집 전형방법▼

올해 정시모집에서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다만 예체능계는 ‘다’군에서만, 약학과는 ‘나’군에서만 모집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며 약학과와 예체능계를 제외하고 계열간의 교차지원이 허용된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집단위 모두 외국어영역에 20%의 가중치를 준다. 자연계로 수능을 치르고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한 수험생에게는 과학탐구영역에 3%의 가중치를 추가로 준다. 약학과는 외국어와 과탐에 각각 20%의 가중치를 준다.

‘나’군에서는 농어촌특별전형 50명을 포함해 모두 388명을 선발하고 ‘다’군에서는 예체능을 포함해 588명을 뽑는다.

전형방법은 인문계 및 자연계는 ‘수능 80%+학생부 20%’를 사정한다. 미술학부와 디자인학부는 ‘수능 40%+실기 40%+학생부 20%’, 음악학부 공연예술대학 스포츠학과는 ‘수능 20%+실기 60%+학생부 20%’를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성적 90%와 출석성적 10%의 비율로 반영하며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 등으로 학년별로 차등을 둔다. 인문 및 자연계 모집단위는 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가 가능하지만 농어촌 특별전형과 예체능계 지원자는 반드시 대학을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방문 접수의 경우 12월11∼13일, 지방출장 접수는 12월11∼12일 이틀간 실시된다. 인터넷 접수는 12월10∼12일.

입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입학관리실(02-940-4047∼8)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dongduk.ac.kr)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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