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市 윤락가 정비 실태조사

  • 입력 2002년 11월 21일 01시 07분


서울시는 이명박(李明博) 시장의 지시에 따라 시내 윤락가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성북구 ‘미아리 텍사스촌’과 동대문구 ‘청량리 588’, 용산구 용산역 앞 등 윤락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지역별로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락가 정비는 도심 재개발을 통해 주변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무허가건물을 철거하는 방법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성북구는 하월곡동과 길음동 일대 31만여㎡의 ‘미아리 텍사스촌’에 대해 주민들이 자발적인 재개발 방식을 통해 상업 또는 업무시설로의 업종 전환을 요구해오면 시,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윤락가를 관통하는 도로를 내고 무허가건물을 철거하는 등 개발을 본격화하면 기존 윤락업소들이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7월 ‘미아리 텍사스촌’ 일대를 미아지역 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유흥 위락단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으나 매매춘을 합법화할 우려가 있다는 여론에 밀려 백지화한 바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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