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인더스 자금 횡령혐의 이용호씨 장인 구속영장

  • 입력 2002년 11월 7일 18시 31분


서울 남부경찰서는 7일 지앤지(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장인 최모씨(71)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6일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삼애인더스 회사자금 25억8000만원을 이사회의 결의 없이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사위인 이씨가 회사돈 86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삼애인더스가 주식시장에서도 퇴출되자 올 6월 이씨를 대신해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그러나 최씨는 회사돈을 임의로 사용한 사실이 소액주주들에 의해 드러나 경찰에 고소됐다.

경찰은 최씨의 개인금고에 있던 13억8000만원은 회사로 입금시켰고, 나머지 12억원에 대해서는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씨는 “회사에 돈을 보관하는 것이 위험해 직접 관리했고 이 중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다”며 “열흘 안에 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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