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전북 대형사업 손잡는다

  • 입력 2002년 11월 1일 18시 37분


충남도와 전북도가 손을 잡고 대형사업에 나선다.

공동사업의 대상은 호남고속철도 천안분기,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백제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 등 굵직한 대규모 사업.

심대평(沈大平) 충남도지사와 강현욱(姜賢旭) 전북도지사는 지난달 31일 전북 군산시 군장서미트호텔에서 제 1차 충남 전북 교류협의회를 갖고 4대 항목 20개 세부안건에 대해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양 도는 현재 대전과 충북, 충남·전북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분기점과 관련해 천안 분기(分岐) 관철을 위해 건설교통부 및 각계에 공동건의문을 제출하고 두 지역 주민 단체가 참여하는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지난 89년 군산시와 함께 장항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으나 어업권 보상후 조성사업이 중단돼 주민 불만이 팽배한 충남 서천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조속한 착공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군산자유무역지역 지정에 맞춰 국도 77호선 군장(군산-장항)대교를 건설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밖에 양 도를 접경하고 있는 금강하구둑의 쓰레기 처리비용과 백제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에 국고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공동요구하기로 했다.

양 도는 이와 함께 △패키지관광 상품개발 △금강하구 철새서식 환경조성 △금강건강마라톤대회 개최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양 도는 전북 용담댐 상수원 확보 및 물관리, 공동조업수역 조정 및 어업질서 부문 등에 대해선 이견을 나타내 앞으로 정례적으로 열리는 교류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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