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장지-발산지구, 임대주택 평형 넓어진다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9시 03분


서울의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송파구 장지동 장지지구와 강서구 내·외발산동 일대 발산지구에 들어설 임대주택의 평형이 계획보다 커질 전망이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27일 “장지 및 발산지구 슬럼화를 막기 위해 임대주택 평형을 10평 이상으로 넓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던 8629가구의 임대주택은 가구수가 다소 줄어들고, 임대주택 외에 일반 민영 아파트 역시 소형보다는 중형 위주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송파구 강서구 등 해당 자치구에서 ‘소형 임대주택이 지나치게 많으면 슬럼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함에 따라 이같이 계획을 바꿀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초 장지지구(18만6000평)에 6161가구, 발산지구(17만6000평)에 711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이 중 공공임대주택은 전체의 65%인 8629가구를 지어 공급할 계획이었다.

현재 장지지구와 발산지구는 주민 공람과 환경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서울시는 건설교통부와 협의해 다음달 중 두 곳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고시되면 곧바로 토지이용계획과 실시계획, 토지보상계획 수립 및 승인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2004년 공사에 착공해 2, 3년 뒤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현재 택지개발사업이 진행중인 50만7000평 규모의 상암지구 2공구와 3공구의 완공시기를 2003년 12월과 2006년 12월에서 각각 2003년 8월, 2006년 6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상암지구 2공구에는 아파트 2017가구, 3공구에는 아파트 4233가구가 건설된다.

또 일반분양 373가구와 임대주택 254가구 등 627가구가 들어서는 장월지구(1만8000평)도 토지보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완공시기를 2005년 12월에서 같은 해 5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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