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100주년 기념관 착공

  • 입력 2002년 10월 11일 18시 31분


오른쪽 세번째는 김병관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네번째는 한승주 총장서리.
오른쪽 세번째는 김병관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네번째는 한승주 총장서리.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에서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관 기공식을 가졌다.

김병관(金炳琯)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100주년 기념관은 고려대의 빛나는 전통을 후세에 전하고 새 천년을 이끌어 갈 비전과 발전의지를 세상에 알리는 공간으로 세계 일류대학 고려대의 연구와 학술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개교 100주년 사업의 핵심가치는 변화와 개혁”이라며 “법인, 학교, 교직원, 학생 모두 스스로 변화를 선도해 고려대를 세계 중심대학으로 도약시키고 시대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대학으로서 역할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한승주(韓昇洲) 고려대 총장서리는 축사에서 “고려대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 선생의 탄생 111주년이 되는 날 기공식을 거행해 특별한 감회를 느낀다”며 “100주년 기념관은 민족의 자랑으로 성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또 다른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쓰는 힘찬 서곡”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은 구두회(具斗會) 고려대 교우회장의 축사와 100주년 기념관의 건립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물 상영, 그리고 김 이사장과 한 총장서리 등 참석자 20여명의 시삽 등의 순으로 30여분간 진행됐다.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05년 완공될 이 기념관 건립에 소요되는 약 400억원의 예산은 재단측이 부담한다.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평 6968평(2만3036㎡) 규모로 크게 박물관과 디지털도서관으로 이뤄진다.

박물관은 다양한 전시가 가능한 기획전시실과 역사, 고고학, 민속, 미술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상설전시실, 그리고 국보급 문화재를 보관할 항온항습 기능 수장고로 이뤄지며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정보센터도 들어선다.

고려대 정문측에서 본 기념관 조감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디지털도서관은 정보검색실, 멀티미디어 열람실과 강의실, 그룹 스터디룸, 디지털 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현승종(玄勝鍾) 인촌기념회 이사장, 채문식(蔡汶植) 전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정배(金貞培) 이준범(李準範) 전 고려대 총장, 김상홍(金相鴻) 삼양사 명예회장,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 이철승(李哲承)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 이숙자(李淑子) 성신여대 총장,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 사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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