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아트홀 대관싸고 시끌

  • 입력 2002년 9월 30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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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예술회관인 성산아트홀이 최근 대관(代館) 문제와 관장 임용 절차 등을 둘러싸고 문제가 되고 있다.

김해문화센터 교육원(원장 엄정화)은 최근 ‘성산 아트홀의 횡포와 비리를 고발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성산 아트홀이 대관 장소를 일방적으로 변경한데다 공연마저 녹화를 못하도록 해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교육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성산아트홀 입구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교육원측은 “지난달 14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조두남 기념 제2회 경남성악콩쿠르 시상식 및 기념콘서트’의 공연내용을 녹화하지 못해 지역 케이블방송으로 방영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또 “올 3월 중순 담당직원과 510석 규모의 소극장을 사용하기로 약속했는데도 행사 한달전 갑자기 1700석인 대극장으로 공연장을 변경해 행사 진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성산아트홀측은 “예약 당시 대극장으로 통보했으며, 녹화는 관객들의 조망권 보호를 위해 가능한 허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2000년 4월 개관 당시부터 관장직을 맡아온 김모씨(49)가 최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창원시와 시설관리공단이 후임자 선정작업에 들어갔으나 공개채용 방식이 아니어서 일부 예술인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달 시설관리공단의 간부로 발령난 인사 등 수 명을 후임 관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술인은 “지역 최대의 예술회관인 성산아트홀의 활성화 등을 위해서는 공개채용을 통해 유능하고 덕망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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