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입 33%가 호남 출신…현정부 6,7급 행정직 분석

  • 입력 2002년 9월 29일 18시 35분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들어선 뒤 교육인적자원부에 전입하는 일반 교육행정직 3명 중 1명이 호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98년 이후 교육부에 전입한 6, 7급 일반 행정직원들의 출신지를 분석한 결과 전입자 78명 가운데 호남 출신이 26명(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출신으로 전입된 직원은 영남 18명, 충청 16명, 서울 강원 각각 5명 등이며 교육부 전체 행정직원 중 호남 출신의 비율은 15%이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사무관(5급) 진급 대상자가 되는 6급 직원 20명이 본부에 전입했는데 이 중 9명이 호남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다른 직급에 비해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기가 어려워 이를 둘러싸고 부조리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교육부 본부 근무가 지방에 근무하는 것보다 승진이 빠르기 때문에 호남 출신을 의도적으로 많이 배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에 파견된 교육부 고위직 중에서도 호남 출신이 줄줄이 승진해 교육부 내에서도 문제가 된 적이 있다”며 특정 지역에 대한 편파 인사를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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