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임대주택 쏟아진다…2012년까지 60만가구 건설

  • 입력 2002년 9월 27일 18시 24분


내년부터 2012년까지 100만가구가 지어질 국민임대주택 가운데 60% 이상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 건설된다. 또 올 10∼12월에 수도권에서 택지 505만여평이 분양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무주택 서민이 한결 쉽게 주택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본보 24일자 B2면 참조

건설교통부는 27일 임대주택이 정작 필요한 곳인 수도권에서는 거의 지어지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과잉공급되는 등 수급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2003∼2012년에 지어질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가운데 60% 정도를 수도권에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2003년에는 건설계획 물량 8만가구 가운데 75%인 5만9885가구를 수도권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임대주택도 주택보급률이 높아 주택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지역은 공급대상지역에서 제외하고 광역시나 산업단지가 있는 지방도시에서 집중 분양하기로 했다.

이춘희(李春熙) 건교부 주택도시국장은 “수도권에 주택이 모자란 만큼 국민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과 택지개발예정지구 등을 사업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올 10∼12월에 수도권에서 택지 505만5000평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들 택지에는 모두 14만1466가구가 들어선다.

택지가 공급된 뒤 아파트 분양 때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도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에는 내년에 분양될 예정이었던 △인천 논현 2지구 25만3000평(5400가구) △경기 화성 봉담 15만평(3900가구) △경기 용인 보라 10만평(1600가구) △경기 평택 이충 3만6000평(1700가구) △인천 동양 2만9000평(800가구) 등 5곳 56만8000평(1만3400가구)이 포함돼 있다.

지역별 국민임대주택 건설계획 (단위:가구)

구분

수도권

광역시

지방도시

전국

2001년

31,957

16,862

19,144

67,963

2002년

28,315

10,958

13,227

52,500

2003년

59,885

13,842

6,273

80,000

2004∼2012년

552,000

184,000

184,000

920,000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 광역시는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자료:건설교통부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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