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윤락 4000명 적발…수도권 3개조직 수사

  • 입력 2002년 9월 16일 18시 50분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16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회원제 윤락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금까지 남녀 회원 4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3개 윤락 조직을 적발했으며 앞으로 이보다 규모가 더 큰 윤락 조직 5∼6개를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조직에 가입한 남녀 회원은 모두 1만명가량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김모씨 등 일부 여성회원이 마약을 상습 복용한 혐의를 확인했으며 성관계를 가지면서 마약을 복용한 남녀 회원이 더 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지금까지 신원이 파악된 남녀 회원 4000여명의 마약범죄 전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2000년 1월부터 최근까지 스포츠신문과 생활광고지 등에 ‘즉석만남 알선’ 등의 광고를 내고 남성회원 1000여명과 여성회원 200명가량을 모집해 1만5000여차례에 걸쳐 윤락을 알선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국순씨(45)를 이날 구속했다.

또 2000년 7월부터 최근까지 남자회원 429명과 여성회원 115명을 모집해 2900차례에 걸쳐 윤락행위를 알선하고 소개비 1억4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길동씨(48)를 구속했다.

검찰은 회원 명부와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해 회원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며 지금까지 신원이 드러난 남성회원들을 직업별로 구분한 결과 대학교수, 중소기업체 사장 등 거의 모든 직업군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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