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초등교 정수기 설치' 백지화

  • 입력 2002년 9월 9일 19시 24분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이 선거때 약속한 ‘초등학교내 냉 온 정수기 설치’ 공약이 사실상 포기됐다.

9일 대전시가 밝힌 ‘민선 3기 공약사업 실천계획서’에 따르면 염 시장이 당초 약속한 100건의 공약 가운데 △초 중 고교 급식시설 개선 △초등학교 정수기 설치 △유치원생 간식비 지원 △둔산∼구(舊) 시가지 연결도로 개설 등 6건은 제외됐다.

반면 선거 당시 다른 후보가 제시한 △대전시 기록보존소 설치 △대전 체류 외국인의 집 마련△대학생 취업대책본부 운영 등은 포함시켜 최종 98건으로 확정됐다.

대전시는 논란이 됐던 초등학교 정수기 설치 공약은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증폭될 것을 우려해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공약을 환영했던 학부모들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감을 표시하는 한편 벌써부터 시정에 대한 불신도 표명하고 있다.

시는 또 둔산∼구 시가지 연결 도로 신규 개설에 대해서는 장래 유등천 도시고속도로 건설과 연계한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염 시장의 공약을 실천하는 데에는 △국비 1조8850억원 △지방비 1조8649억원 △민자 4조9363억원 등 총 8조686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시 예산의 가용재원 규모와 민자 점유율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에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