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화장품 月100만달러 매출…인천공항 면세점서 경이적 기록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52분


인천국제공항 롯데면세점에서 샤넬 랑콤 시슬리(이상 프랑스), 에스테로더(미국) 등 4개 유명화장품브랜드가 처음으로 월 매출 100만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은 9일 “올 들어 화장품 매출이 평균 20%가량 증가하면서 지난달 샤넬의 월 매출액이 118만6531달러에 달했으며 랑콤 111만4872달러, 에스테로더 101만6681달러, 시슬리 100만4480만달러 등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랑콤은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월 매출액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나머지 제품은 8월 들어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단일 매장의 월 매출액이 많아야 30만∼4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들 4개 화장품브랜드가 한국에서 동시에 한달간 100만달러 이상 팔렸다는 것은 경이적인 기록이다.

롯데면세점 한 직원은 “인천공항 면세점을 이용하는 손님의 80% 이상은 내국인”이라면서 “특히 이들은 외국에 나가기 전에 가족이나 친척의 선물용 등으로 미리 물건을 구입했다가 나중에 입국할 때 그대로 가져온다”고 말했다.롯데백화점측은 이번 화장품 매출기록을 기네스북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화장품 판매가 세계 최고를 기록하자 미국과 유럽의 유명화장품 회사들이 자사의 신제품을 가장 먼저 이곳으로 보내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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