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부모협회 서울 정릉에 새 보금자리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46분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수양 부모를 맺어주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수양부모협회(회장 박영숙·朴英淑)가 건설회사 ㈜부영의 이중근(李重根·61·사진) 회장 덕택에 서울 성북구 정릉에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이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정릉동 옛 수양부모협회 부지에서 연면적 190평 규모의 ‘우정원’ 준공식을 갖고 새 건물을 ㈔한국수양부모협회에 기증한다.

이 회장은 수양부모협회 박 회장으로부터 기존 건물의 시설이 열악해서 어린이들에게 ‘살만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등 애로가 있다는 사정을 전해 듣고 우정원 신축을 흔쾌히 떠맡았다.

당시에는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어린이들이 새로 수양부모가 정해지기까지는 이 협회 회원 집을 전전해야만 했다.

새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상담실, 놀이방, 아동 침실, 관리인 숙소, 주방 및 거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정원의 이름은 이 회장의 아호 ‘우정(宇庭)’에서 따왔다.

이 회장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10여년 간 전국 50여 곳에서 학교 도서관 보건소 등을 무상으로 지어 왔으며 한국주택협회장, 시민운동지원기금 이사장 등을역임하고 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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