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해복구차질 “발동동”…시멘트-레미콘공장 50%침수

  • 입력 2002년 9월 4일 18시 25분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 시멘트 생산업체 및 레미콘업계가 큰 수해를 당해 수해복구 작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4일 강원도와 도 레미콘협동조합에 따르면 영동지역 3개 시멘트 생산업체와 44개 레미콘업체(도 내 78업체)가운데 23개 업체가 이번 태풍으로 공장침수 등 심한 피해를 입어 정상가동을 못하고 있다.

강릉시 한라시멘트의 경우 공장 지하시설이 이번 비로 침수돼 보름정도 가동이 중단될 상황에 놓였고, 동해시 삼화동 쌍용시멘트도 기계시설의 침수로 당분간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운 형편이다.

또 강릉지역 전체 7개업체 중 4개업체, 속초지역 전체8개 업체 중 6개업체가 이번 태풍으로 공장이 침수됐거나 공장 진입로 등이 유실되는 바람에 현재까지 정상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공장과 레미콘업체들의 시멘트 생산 및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어 수해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멘트공장과 레미콘업체들은 주로 산 기슭이나 하천변 등에 자리잡고 있어 이번 집중호우때 더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당수의 공장들은 공장뿐 만 아니라 모래 등 생산원료 피해도 막대해 정상가동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 레미콘협동조합 관계자는 “수해민들을 생각하면 당장 공장을 가동해 수해복구현장에 레미콘 등을 공급해야 하는데 공장피해가 심해 더욱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가능한 빠른시간에 피해업체에 대한 복구작업을 벌여 수해현장에 레미콘 등의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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