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美軍구급차 뺑소니

  • 입력 2002년 8월 30일 22시 16분


미군 구급차가 승용차를 들이받고 영내로 도주한 뒤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운전자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오후 8시45분경 의정부시 가릉동 미2사단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앞길에서 이 캠프 의무대 소속 구급차가 신호 대기중이던 경기 34러 3767호 마티즈 승용차(운전자 최재훈·32)의 왼쪽 모서리 부분을 들이받은 뒤 영내로 달아났다.

이 사고로 최씨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고 차량은 74만원 상당의 피해를 보았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라고 주장한 로렌스 제이미 린 상병(22·여)은 “응급환자를 수송중 사고가 났기에 최씨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한 뒤 영내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피해자 최씨는 “사고를 낸 구급차의 운전석을 보았을 때 운전석에는 남자 군인이 있었으며 여자 군인은 두 남자 군인 사이에 앉아 있었다”며 “음주 운전 등을 이유로 미군이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미군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의정부〓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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