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엑스포공원을 문화산업단지로”

  • 입력 2002년 8월 27일 20시 31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유성구 도룡동)을 세계적인 첨단문화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대전시의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26일 대전시가 충남대, 정원건축, 시공테크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의뢰한 중간 용역결과에 따르면 2006년까지 엑스포과학공원에 첨단정보(IT)와 문화(CT)산업을 접목한 첨단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공원을 △디지털미디어 △가상현실 △시네마 △관리지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눈다는 것이다. 이 컨소시엄은 투자비가 약 144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 구역은 폐관한 정보통신관에 IT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대덕밸리 소프트웨어 타운을 조성하고, 디지털 콘텐츠 분야를 특화하기 위해 디지털영상과 음향효과 편집실을 만들며, 3D 디지털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사운드 파크를 조성한다는 것.

가상현실 구역은 우주탐험관에 가상현실과 시뮬레이터 체험공간을 만들고 ,관련업체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며, 자동차관에 영화학교와 영화박물관을 건설한다.

시네마 구역은 정부관에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30여개 영화사가 입주할 수 있도록 하며 페루관은 철거한 뒤 실내 영화세트장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 컨소시엄은 엑소포 때 건설된 전시관 대부분은 누수(漏水)가 심하고 환기가 안돼 골조를 제외한 천장과 벽면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시는 다음달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 곳을 첨단문화산업단지로 지정한 문화관광부 등에게 국비지원을 신청하는 한편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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