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대학첨단硏 상암동에 생긴다

  • 입력 2002년 8월 21일 00시 53분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재단과 베를린공대 등 7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대규모 첨단 연구소를 세운다.

이 연구소가 설립되면 독일의 교수들이 국내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을 가르치고, 국내 기업들과도 공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20일 상암동 DMC 단지 내 교육연구시설 용지 7886㎡(2385평) 공급 대상자로 ㈜한독산학협동단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독산학협동단지는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재단 및 7개 대학으로 이뤄진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한독연구단지(KGIT)를 설립하기 위해 2000년 11월 설립된 회사. 독일에서 유학한 국내 기업인과 교수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한독산학협동단지 및 독일 컨소시엄과 6개월 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30일까지 용지 공급계약을 할 계획이다. 부지 내 연구시설 비율 60%를 기준으로 할 때 공급가격은 211억5420만원.

㈜한독산학협동단지와 독일 컨소시엄은 DMC 부지에 정보통신 및 멀티미디어, 제4세대 이동통신, 나노공학, 생명공학, 마이크로시스템공학, 환경공학, 메카트로닉스, 첨단물류공학, 의료공학 등을 연구하는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독일 컨소시엄에는 프라운호퍼연구재단 외에 뒤스부르크대, 아헨공대, 베를린공대, 함부르크공대, 베를린자유대, 함부르크대, 하겐원격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상암동 DMC는 방송시설 용지 3만4209㎡(1만348평)의 경우 적격 대상자가 없어 방송국 유치가 보류되는됐고, 세계 유수의 미디어연구소인 ‘MIT 미디어랩’ 유치 협상도 교착 상태를 보이는 등 조성 사업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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