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산학협동' 국내 최고성능 슈퍼컴퓨터 개발 추진

  • 입력 2002년 8월 12일 18시 42분


서울대가 세계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과 국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개발에 나섰다.

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삼성전자와 산학합동을 통해 1.1테라플롭스급(초당 1조1264억회의 연산 수행)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로 하고 13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슈퍼컴퓨터는 계산 속도가 현재의 PC보다 수백∼수천배 빠르고 방대한 자료를 장기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로 현재 국내의 슈퍼컴퓨터 성능은 모두 1테라플롭스 미만이다. 이번에 개발될 슈퍼컴퓨터는 2.2㎓ 중앙연산장치(CPU) 256개를 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해 1대의 슈퍼컴퓨터처럼 작동하게 하는 클러스터 슈퍼컴퓨팅 방식이다. 이 방식이 적은 비용으로도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대용량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서울대측은 설명했다. 기본 시스템 및 네트워크 설계는 지난해 8월 펜티엄 Ⅲ급 CPU 64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102기가플롭스급(초당 1020억회 연산 수행) 슈퍼컴퓨터를 개발한 이 연구소 김승조(金承祚·기계항공공학부) 교수팀이 담당한다. 교수팀은 지난해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팅 기술진에 주는 미국 고든벨(Gordon Bell)상을 받기도 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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