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당뇨치료 약제 ‘꽃무지’…강원도 인공사육법 개발

  • 입력 2002년 8월 11일 19시 35분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옛날부터 간과 당뇨치료에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며 민간약제로 널리 쓰여왔던 ‘꽃무지’(일명 굼벵이)의 인공사육법을 개발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전망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기술원 내에 250평 규모의 유용곤충 연구시설(실험실 포함)을 건립하고 약용곤충인 ‘꽃무지’와 ‘장수풍뎅이’의 인공사육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 자연 상태에서 1년(알에서 성충단계)이 걸리는 ‘꽃무지’의 사육기간을 5개월로 단축해 대량 사육이 가능해졌고, 인공사료도 거의 개발단계에 있어 늦어도 2년 뒤부터 농가보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꽃무지 유충은 옛날부터 성인병 치료제 등 각종 민간약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풍뎅이과에 속하는 곤충이며, 장수풍뎅이는 학생들의 곤충탐구 등 교육용 효과도 높은 곤충이다.

약용 곤충은 중국 명나라 시대의 유명한 약학서인 본초강목(本草鋼目)에 106종, 조선시대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95종이 수록돼 있을 정도로 이용 가치가 높은 유용 곤충으로 다양하게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2000∼3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최근 국내에서도 누에가 기능성 식품 및 성인병에 대한 약효를 인정 받으면서 약용 곤충에 대한 연구개발 산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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