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무인민원발급기 있으나마나

  • 입력 2002년 8월 2일 21시 22분


충북도내 일선 시 군에 설치, 운영중인 무인민원발급기가 홍보부족과 복잡한 이용방식 등으로 인해 민원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2일 도와 각 시 군에 따르면 신속한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올 초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농협과 등기소 등 다중집합장소에 무인민원발급기 2대씩이 설치돼 주민등록 등 초본과 토지대장, 자동차 등록원부, 개별공시지가 확인원 등 9종의 민원서류를 발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절차가 발급자의 지문확인 뒤 6∼7단계의 지시사항을 거쳐야 하는 데다 홍보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옥천군의 경우 상반기동안 군청과 읍사무소 민원실에 설치한 발급기를 통해 모두 1589건의 민원서류가 발급돼 월평균 265건에 그쳤으며 보은군은 1962건(월평균 327건), 영동군은 955건(월평균 159건)으로 나타났다.군 관계자는 “대부분의 민원인들이 창구민원에 익숙한데다 민원발급기의 이용절차가 복잡하고 민원종류도 9종으로 제한돼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무인발급 대상 민원을 지적도와 임야도, 건축물 대장 등 20여 종으로 늘려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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