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독자추천맛집/주안동 ‘그린활어참치’

  • 입력 2002년 7월 24일 20시 02분


한국방송통신대 인천캠퍼스 입구의 ‘그린활어참치’(인천 남구 주안4동·032-438-3400). 생선 살결을 따라 넉넉하게 회를 떠주는 주방장겸 주인의 인정과 칼솜씨에 반한 단골이 많다.

이 집에서는 하루 전에 예약 주문을 하면 제주도 완도 등지에서 항공편으로 운송된 자연산 활어를 맛볼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자연산은 능성어(일명 다근바리), 광어, 우럭 등이며 1㎏을 주문하려면 10만원 가량(시세에 따라 변동)이 든다. 그러나 한 마리가 보통 3∼4㎏ 정도 나가기 때문에 5∼6명이 모여 마리 당으로 통째로 주문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서울 강남 일대 유명일식집에서 16년의 주방 경력을 쌓은 주인 오내경씨(37)는 손님의 취향과 생선 육질 등에 따라 직접 칼을 45도 각도로, 또는 완전히 뉘여 회를 떠주고 있다. 칼을 45도 각도로해 회를 뜨면 입안에서 살점의 맛이 두드러지고, 완전히 뉘여 뜨면 부드럽고 감칠 맛이 난다는 것.

특히 생선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한 점의 두께를 5∼7㎝로 두툼하게 썰어내오는 것이 여는 일식집과 다른 점이다.

양식회(1㎏에 8만원선)도 제주도, 완도 등 남해 청정해역에서 자란 것들만 공급받고 있다. 이들 횟거리를 ㎏ 단위로 주문하면 30가지 안팎의 다양한 부대요리이외에 탕과 식사가 곁들여 나온다.

참치도 먹음직스럽다. 참다랑어 뱃살부위만 회를 내는 참치스페셜(1인분 기준 10만원)에서부터 황다랑어 뱃살부위의 6만원 코스, 황다랑어 등부위의 3만5000원 코스 등이 있다.

참다랑어의 뱃살 부위는 연분홍색이 도는 반면 황다랑어 뱃살은 우유빛을 띤다. 1인분에 30점 가량의 살점이 부대요리와 함께 나온다. 여름철에는 비브리오균 감염 등을 우려해 낙지 석화 굴 등의 어패류는 내지 않고 있다.

집 입구 옆에 있는 유료주차장을 시간제한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피서철인 28∼31일은 문을 닫는다.

◇추천인

이수찬(동인천길병원 원장)〓“항상 변함없는 생선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특히 숭덩 숭덩 두툼하게 썰어내는 회가 일품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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