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관용차 사절…울산 이상범 북구청장 도보 출퇴근

  • 입력 2002년 7월 17일 18시 56분


노동운동가 출신인 이상범(李象範·44) 울산 북구청장이 관용차를 마다하고 걸어서 출퇴근할 뿐 아니라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매일 공개키로 하는 등 ‘개혁 행정’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청장은 취임 직후 “불편이 없는데도 관용차를 이용하는 것은 낭비”라며 자신의 아파트에서 구청까지 2㎞ 가량을 걸어서 출퇴근 한다. 또 개인 업무를 볼때는 반드시 관용차 대신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다음달 1일부터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날마다 구청 홈페이지(www.bukgu.ulsan.kr)에 공개하는 것은 물론 국장 등 간부들의 사용 내용도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구청장을 포함한 공무원이 모든 일에 모범을 보여야 지역 주민들의 구정 동참을 적극 유도할 수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지역민들에게 예산의 편성 과정과 분배 기준 등을 설명하는 주민참여 예산제를 실시하는 등 잘못된 행정관행을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87년 현대자동차 노조 설립을 주도한 뒤 노조위원장을 거쳐 울산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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