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국내 에이즈감염 하루 한명꼴 늘어

  • 입력 2002년 7월 17일 18시 06분


국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가 올들어 하루에 1명 꼴로 늘고 있다.

17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발생한 에이즈 감염자는 176명이며 현재까지 국내 총 감염자수는 1787명(사망 383명)이다.

올해 상반기 추가 감염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늘어난 것.

이 기간 중 보균상태에서 증상이 나타나 환자로 전환된 사람은 56명, 숨진 사람은 39명이었다.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된 감염자 1470명 가운데 97.1%인 1428명이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이었다. 38명은 96년 이전에 수혈 혹은 혈액제제 투여 과정에서 감염됐으며 2명은 출산 과정의 수직감염이었다. 감염자의 28.8%(423명)는 동성간 성접촉으로 감염됐다.

보건원 관계자는 “최근 남성 감염자 가운데에는 윤락여성과의 접촉보다 동성연애를 하다 감염된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감염경로를 동성연애라고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실제로는 숫자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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