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시내버스 천연가스車로 전면교체

  • 입력 2002년 7월 17일 17시 43분


서울 시내버스가 2007년까지 매연이 전혀 없는 천연가스(CNG) 버스로 전면 교체된다.

서울시는 17일 이명박(李明博) 시장의 CNG 버스 조기도입 방침에 따라 2007년까지 서울 시내버스 8179대 전체를 CNG 버스로 교체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6월 말 현재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CNG 버스는 전체 버스의 9.8%(803대)로, 시는 우선 올해 말까지 CNG 버스를 1020대(12.5%)로 늘리고 2003년 말까지는 2000대 수준(24.5%)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6개소에 불과한 고정식 충전시설을 12월까지 7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내년 말까지는 10개소를 더 확보할 방침이다.

또 현재 37대가 운영 중인 이동식 충전차량도 연말까지 5대를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2008년까지 대형 청소차 379대를 CNG 청소차로 교체해 운행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시는 버스업체들의 CNG 버스 도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올해 3∼5월 시범적으로 실시한 CNG 버스 구입자금 보조 정책을 계속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00년 6월 운행이 시작된 CNG 버스는 매연이 전혀 없는 데다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량도 기존 버스에 비해 70%가 적고 차량 소음도 경유버스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의 CNG 버스 전면교체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기 위해선 버스업체와 도시가스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 및 충전소 설치를 둘러싼 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 해결이 선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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