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장 관사 활용안 오늘 시민의견 수렴회

  • 입력 2002년 7월 14일 23시 26분


광역 자치단체 관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호화롭다는 지적을 받아온 부산시장 관사에 대한 활용 방안이 모색된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시 관계자와 시의원, 시민단체 대표,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관사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의견 수렴회’를 갖는다.

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되는 시장 관사 활용 방안을 전폭 수용, 향후 종합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한 뒤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 6·13 지방선거 기간 중 상대 후보가 부산시장 관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나서자 안상영(安相英) 당시 후보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현재 이 공간은 △부산여성센터 △부산을 빛낸 인물박물관 △사회복지시설 △영상미디어센터 △테마박물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민간 매각 등도 검토되고 있다.

85년 2월 준공된 수영구 남천동의 부산시장 관사는 당시 공사비만 41억원이 들어갈 정도로 초호화 공관으로 당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지방 청와대로 활용 위해 지은 것.

규모는 대지 5447평에 연건평 402평 지하 1층, 지상 2층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연간 운영 관리비만 9598만원이 든다.

문민정부 시절인 93년 10월부터 97년 1월까지는 시민들을 위한 부산민속관으로 활용했으나 ‘이용 시민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안 시장이 민선 2기 시장에 당선된 뒤인 98년 7월부터 다시 시장 공관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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