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총리서리 이번엔 부동산 논란

  • 입력 2002년 7월 14일 18시 31분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가 경기 양주군 백석면 기산리에 2000여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매입 동기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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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땅은 장 총리서리가 1988년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3000만원을 내고 동료교수 5명과 함께 매입한 임야와 대지 4필지 1만4600여평 중 일부로 일각에서는 부동산투기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김덕봉(金德奉) 총리공보수석비서관은 14일 “장 총리서리가 동료 교수들로부터 ‘노후에 노인복지시설을 지어 함께 운영하자’는 제의를 받고 3000만원을 쾌히 투자한 것이다”며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총리실의 현지 실사 결과 장 총리서리 소유지분 2179평은 현재 공시지가와 추정 거래가가 각각 4200만원과 5500만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장 총리서리는 15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차례로 예방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15일 장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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