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풍산 부산공장서 폭발사고

  • 입력 2002년 7월 5일 15시 34분


총포탄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인 ㈜풍산 부산 동래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숨졌다.

5일 오후 2시10분경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풍산 동래공장내 뇌관저장실 2개동 중 1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 25평짜리 건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직원 김광현(58·부산 동래구 명장동), 탁선균(51·부산 사상구 모라동), 김남규씨(41·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등 3명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또 인근 주택가 일부도 파손됐으며 강한 폭발음으로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고가 나자 ㈜풍산측은 경찰을 포함한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한 채 군당국과 합동으로 원인규명에 나섰다.

폭발사고 주변의 다른 건물 일부도 붕괴 위험이 있어 관계자들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풍산측은 두꺼운 방호벽이 있기 때문에 추가 폭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풍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있던 직원이 모두 숨졌고 목격자가 없어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며 "군 전문가와 회사 안전담당자들이 합동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풍산 부산 동래공장은 총포탄을 제조하는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44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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