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독립기념관서 거리 응원

  • 입력 2002년 6월 24일 17시 32분


‘거리를 덮은 태극기 물결이 마치 3·1 독립만세 운동을 연상케 하는 월드컵 응원전은 유관순 열사가 지켜보는 독립기념관에서….’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은 25일 열리는 한국-독일의 월드컵 4강전 때 집단 응원장소로 7만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기념관 내 ‘겨레의 집’ 앞 광장(3만3000여㎡)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는 8강 진출 이후 장소 개방을 요구하는 전화와 전자메일이 전국에서 기념관과 천안시에 매일 30∼40여건씩 쇄도하고 있기 때문.

네티즌 S씨는 “독립정신 재현 차원에서라도 꼭 아우내 장터(유관순 열사가 주도한 만세운동 장소)와 독립기념관에서 응원전을 펼쳐야 한다”고 적었다.

독립기념관측은 월드컵 승리의 기대 효과는 나라 사랑과 민족혼 고취 등 독립기념관 건립 목적과 같고 최근의 거리응원전은 자발적인 성금으로 기념관 건립이라는 대 역사(役事)를 이룬 과정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독립기념관에서의 응원이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신정규(申丁圭) 문화사업부장은 “경찰 등 관련기관이 협조해 준다면 기념관에서 응원전을 펼친 뒤 6㎞ 가량 떨어진 아우내 장터까지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행진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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