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당선자 "서초 추모공원 강행 안해"

  • 입력 2002년 6월 21일 19시 01분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당선자는 21일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 사업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과의 합의가 없는 공사 강행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무교동 시장직무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지동 추모공원은 행정의 일관성을 위해서도 최대한 빨리 착공할 계획이지만 주민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착공을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고건(高建) 시장이 임기 중 추모공원 공사 착공을 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지만 결국 주민 반대로 공사 착공을 하지 못한 채 임기를 마치게 됐다”며 주민과의 합의를 강조했다.

그는 또 화장로의 규모 문제와 관련해 “세계적 추세는 소규모로 분산해 짓는 것”이라며 “서울의 장묘 문제도 수도권 광역 차원에서 인근 지자체와의 빅딜 등을 통해 분산 배치하는 등의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핵심 공약인 청계천 복원 문제에 대해 “착공 전에 청계천변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시민단체 등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며 “안 되는 걸 억지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할 수 있는 것을 늦추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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