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동아일보와 연세대 국제학연구소, 미국 아시아재단이 14일과 15일 이틀동안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양당 기초단체장후보 공천자들을 상대로 당내 후보선출 방식과 본선 당락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190명의 기초단체장후보 가운데 58명(30.5%)이 당내 경선을 거쳤으며, 이들 가운데 본선에서 당선된 사람은 47명(당선율 81.0%)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선을 거치지 않은 기초단체장후보 132명 중 본선에서 당선된 사람은 92명으로, 이들의 본선 당선율은 69.7%정도였다.
민주당은 153명의 기초단체장후보 가운데 75명(49.0%)이 당내 경선을 거쳤으며, 이들 가운데 본선에서 당선된 사람은 25명(당선율 33.3%)이었다. 그러나 경선을 거치지 않은 기초단체장후보 78명 중 본선 당선자는 18명(당선율 23.1%)에 그쳤다.
한편 양당 기초단체장후보 중 구청장후보와 시장후보 등 도시지역 후보의 경선실시 비율은 각각 47.8%와 40.9%로 농촌지역 후보(군수후보)의 경선실시 비율(28.3%)보다 높았다.
연세대 모종린(牟鍾璘) 국제학연구소장은 “당내 경선과정에서 빚어졌던 불공정 논란 등 일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경선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높다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경선후보와 비경선후보의 평균 당선율 및 득표율 비교 | ||||
정당(후보수) | 평균당선율(%) | 평균득표율(%) | ||
경선후보 | 비경선후보 | 경선후보 | 비경선후보 | |
한나라당(190명) | 81.0(47/58) | 69.7(92/132) | 48.7 | 48.6 |
민주당(153명) | 33.3(25/75) | 23.1(18/78) | 39.5 | 3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