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빈씨 첫공판 5분만에 끝나

  • 입력 2002년 6월 11일 18시 29분


‘최규선(崔圭善) 게이트’와 관련,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에 대한 첫 공판이 11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김용헌·金庸憲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재판부는 이날 변호인단이 “계속된 검찰조사로 송씨의 접견이 어려워 변론준비가 부족하다”며 재판 연기신청을 내자 송씨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절차만 거친 뒤 5분 만에 심리를 끝냈다. 송씨는 2000년 5∼6월 타이거풀스 부회장 온모씨를 통해 D물산으로부터 받아 보관 중이던 유상증자 대금 8억4000만원을 개인 채무변제에 사용하는 등 모두 16억8000여만원을 횡령하고 같은해 5월 H리스에서 빌린 100억원을 이용해 자본금을 가장 납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검찰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 송씨가 차명으로 보유한 TPI주식 20여만주를 정관계 로비용으로 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다음 공판은 21일 열릴 예정이다.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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