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경북 상주시장

  • 입력 2002년 6월 3일 17시 51분


경북 상주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김근수(金瑾洙·68) 후보가 3선 연임에 나선 가운데 두 후보가 이에 맞서고 있다.

한국미래연합으로 나선 변영주(邊泳注·58) 후보가 김 시장의 3선을 막으려고 세를 모으고 있고 상주시 공무원 출신인 무소속 오세태(吳世泰·56) 후보가 이에 가세하고 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서 상주지역을 대표한다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변 후보와 오 후보는 10년 넘도록 김 시장에게 상주를 맡겼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며 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김근수 후보는 “농업과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과제는 단기간에 되는 일이 아니다”며 “교통오지라는 오명을 벗어나 상주의 발전이 가속화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신을 지키며 한나라당에 끝까지 남은 것은 지역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깊다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변영주 후보는 이번에 시장을 바꾸지 않으면 상주는 헤어날 수 없는 가난한 지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김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그는 “상주의 인구 감소와 열악한 재정자립도는 상주시에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변화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이 새로운 시장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태 후보는 “700억원이나 되는 빚더미에 앉은 상주를 회생시키려면 선심성 행사들을 과감하게 폐지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공무원 인사를 투명하게 하고 직장협의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상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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