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송 특화 경쟁 뜨겁다

  • 입력 2002년 6월 2일 23시 25분


의료분야 소송과 법률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로펌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치과의사 출신 법조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현희(全賢姬) 변호사가 설립한 의료전문 로펌 ‘대외메디컬로 법률사무소’는 1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개업식을 가졌다.

대외메디컬로는 앞으로 의료사고와 관련된 민형사 소송 외에 병원 개원 및 의료벤처 설립에 관한 법률 컨설팅, 인터넷(www.medicallaw.co.kr)을 통한 무료 의료법률상담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전 변호사는 “의료분쟁은 사후 소송보다는 사전방지와 초동단계 처리가 더 중요한 만큼 사건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법무법인 ‘일신’은 최근 서울지법 의료전담재판부를 맡았던 부장판사 출신의 김선중(金善中) 변호사를 영입, 의료소송 특화를 표방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의료소송 업무에 주력해왔던 법무법인 ‘한강’도 최근 의사 출신 변호사 채용을 적극 추진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김&장’이나 ‘지평’ 등 일반 종합로펌들도 이 분야를 전담할 의사 출신 변호사로 이원복(李元馥) 변호사와 김성수(金性洙) 변호사 등을 두고 있다.

법무법인 ‘한강’ 대표 최재천(崔載千) 변호사는 “변호사 1만명 시대와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로펌들이 전문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특히 의료 분야는 사고를 당한 개인들이 대형병원에 맞서 소송을 내기 어려운 만큼 특화된 법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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