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 관광객 '기대 이하'

  • 입력 2002년 5월 31일 20시 11분


월드컵 기간에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람객은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는 관광호텔 예약과 입장권 판매상황 등을 분석한 결과 월드컵 기간에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월드컵 패밀리 4500명, 보도진 3900명, 응원단 3만8000명 등 모두 4만6000명에 불과하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7만명의 외국인이 제주를 방문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치의 65.7%에 머무는 수준. 외국인 관람객이 예상치를 밑도는 것은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직항노선이 없어 접근이 불편하고 중국인의 경우 월드컵 여행상품 가격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월 한달 동안 제주지역 객실 예약률은 특급호텔 55.6%, 1∼3등급 관광호텔 26.3% 등 평균 44.4%에 머물렀다.

중국과 브라질전이 열리는 8일 호텔 객실 예약률이 95.2%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2일 슬로베니아 파라과이전 때는 예약률이 58.7%로 떨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월드컵 기간에 외국인 4만6000명, 내국인 4만7000명 등 모두 9만3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월드컵 관광객을 위해 관광진흥과 사무실에 ‘월드컵 관광상황실’을 설치해 매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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