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위 “지하철 국회통과 안전점검후 재심사”

  • 입력 2002년 5월 22일 17시 45분


서울시가 당초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사이를 지나는 것으로 돼 있던 지하철 9호선 국회 통과 노선을 의원회관 바깥쪽으로 바꾸려는 계획에 대해 22일 오후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가 ‘선(先) 안전점검 뒤 재심사’키로 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는 이날 회의에서 장시간에 걸친 토의 끝에 “국회 측이 안전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는 만큼 안전을 확인하지 않은 결정에는 부담이 있다”며 “먼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노선결정을 하자”고 결정했다.

국회 사무처는 4월 30일 서울시 측에 “지하철 9호선이 당초안대로 건설될 경우 국회건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안전점검이 미흡하다”며 “국내 저명 학자와 미국 일본 등의 지하철 전문용역업체로 팀을 구성해 안전도 평가를 다시 실시하자”고 제안했었다. 이에 앞서 서울시의회와 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상임위는 각기 4월23일과 30일 “안전점검 결과 당초 노선대로 해도 노후한 국회 건물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초 안대로 결정할 것”을 수정 가결했었다.

한편 서울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이날 “안전점검을 처음부터 다시 할 경우 3∼4개월의 시간이 필요해 9호선 전체 공사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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