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인천 부평구청

  • 입력 2002년 5월 22일 02시 31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현직 새천년민주당 박수묵(朴秀默·61) 구청장과 한나라당 박윤배(朴允培·50)후보, 민주노동당 한상욱(韓相旭·41)후보, 무소속 조창용(趙昌容·43)후보 등 4명이 맞붙는다.

재선을 노리는 박수묵 후보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 내무부와 인천시에서 36년 동안 근무한 행정공무원 출신. 자연환경도시 복지도시 경제도시를 기치로 한 정책대결을 통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굳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직 구청장인데다 시 환경녹지국장 지역경제국장 등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나선 박윤배 후보는 제물포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인천 토박이.

대우자동차 전략추진팀장 등 민간 기업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영마인드’를 최고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시리모델링과 재래시장 활성화, 4공단 지역 재개발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생에 주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공약.

민주노동당 한상욱 후보 역시 선인고, 인하대 철학과를 나온 인천 토박이로 10여년 동안 시민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인천지역 일부 시민단체들로부터 ‘시민 후보’로 낙점을 받기도 했다. 풀뿌리 네트워크센터를 동단위로 설치해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고 주민들의 행정 참여를 크게 확대해 공직개혁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인천시의원을 지낸 조창용(43)후보는 경북 영양 출신으로 한영고, 국민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4년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부평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박수묵 후보와 맞서 쓴잔을 마신 경험이 있다.

문화·환경도시를 목표로 문화회관 건립, 굴포천 친수공원화,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우자동차 문제를 포함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2008년까지 반환되는 미군부대 부지(부평구 산곡동)를 녹지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모든 후보들의 공통된 공약.

부평구의 현재 인구는 55만여명, 유권자는 39만명에 달한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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