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담배제조창 年內 문닫아

  • 입력 2002년 5월 15일 22시 44분


한국담배인삼공사 전주제조창(전주시 태평동)이 경영악화와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 문을 닫는다.

전주제조창은 당초 경북 영주제조창이 가동되는 내년 3월경 문을 닫을 예정이었으나 최근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담배 판매 감소로 재고가 누적돼 폐쇄 시기가 올 하반기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60여일분의 재고에 초현대식 시설을 갖춘 광주나 신탄진제조창도 부분 가동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주제조창을 가동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담배인삼공사는 정부보유 지분이 민간에 매각돼 구조조정 등 변화가 예상돼 전주제조창의 폐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편 시민들은 전주제조창이 문을 닫더라도 도심 한가운데 2만1500여평의 규모의 공장 부지를 도심 공원이나 체육 문화시설로 조성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주제조창은 1921년 전국 처음 설립돼 한때 직원이 3000여명에 달했으며, 호남과 충청 지역에 담배를 공급하면서 지역경제에서 큰 위치를 차지해 왔으나 수년 전부터 도심 환경 오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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