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이날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대표 송재빈(宋在斌·구속)씨가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서 ‘최씨는 이 전 총재가 미국을 방문하는 데 도움을 줬고 윤 의원을 통해 이 전 총재에게 2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한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씨가 “최씨가 3월 말 ‘한나라당에 보험을 들어 뒀다’고 얘기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의 동서인 황인돈씨가 “최씨가 2월 말 ‘이 전 총재의 아들 정연(正淵)씨와 e메일을 주고받는 사이이며 곧 한나라당 국제특보로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씨는 “이 전 총재의 방미 일정에 관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조만간 윤 의원 등을 소환해 최씨에게서 돈을 받았는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