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씨 뉴욕서 美입국후 잠적

  • 입력 2002년 4월 21일 18시 08분


‘최규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성규(崔成奎·52·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총경이 19일(현지시간) 뉴욕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후 6개월 체류허가를 받고 잠적했다.

이에 따라 그의 해외체류가 장기화되면서 그를 둘러싼 각종 혐의를 밝히는 일도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 총경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발해 홍콩에서 유나이티드항공(UA) 800편을 이용해 19일 오후 3시20분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했다.

뉴욕 주재 한국총영사관측은 미 당국에 △최 총경의 입국을 허가하지 말 것 △입국심사장에서 그를 만나게 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으며, 공항에 나왔던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그가 공항 밖으로 빠져나간 것조차도 알지 못했다.

미 이민국은 최 총경을 3시간 정도 심사했으나 △그에 대한 인터폴(국제경찰)의 수배가 없고 △체포영장이 발부되지 않았으며 △범죄혐의도 드러나지 않아 체류허가를 내줬다고 미 국무부를 통해 워싱턴의 한국대사관에 설명했다.

이민국의 이같은 설명은 뉴욕 총영사관이 최 총경 처리문제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한국대사관을 통해 미측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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