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축제 정비사업 겉돈다

  • 입력 2002년 4월 8일 22시 48분


소모적이고 비슷비슷한 지역 축제를 줄이기 위해 전남도가 ‘1시군 1대표축제’ 육성사업을 펴고 있으나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영암 왕인문화축제와 진도 영등축제 등 국비지원 축제 6개와 도지정 10대 축제를 포함, 1시 군 1대표축제를 집중 육성키로 했으나 올해에도 34개 나 되는 축제가 치러질 예정이다.

도는 2000년 시군 지역 축제 평가단을 운영한 결과 주민 참여도가 낮거나 특색이 없는 유사축제를 정비하기 위해 장흥 제암철쭉제를 비롯 해남 흑석산 철쭉제, 곡성 섬진강변축제, 광양 전어축제, 구례 지리산피아골 단풍제 등 6개 지역 축제를 없애도록 해당 시군에 요청했다.

그러나 올해 장흥 제암철쭉제와 곡성 섬진강변축제, 구례 피아골 단풍제가 강행될 예정이다.

또 도의 선별 육성방침에도 불구하고 시군 가운데 여수시가 영취산 진달래축제를 비롯 진남제, 향일암일출제 등 3개 축제와 도가 주최하는 여수국제청소년축제 등 4개 축제를 열 계획이며 구례군이 남악제와 산수유꽃축제, 피아골 단풍제 등 3개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목포시가 유달산 개나리꽃축제와 도자기축제를, 순천시가 도 주최의 세계음식문화축제와 낙안민속축제를, 광양시가 매화축제와 숯불구이 축제를 준비하는 등 곡성군, 장성군, 장흥군, 보성군 등 7개 시 이 각각 2개씩의 축제를 치를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중앙과 도지원 축제를 제외하고는 도비지원과 후원을 일체 중단하기로 했으나 일부 축제의 경우 지역 민간단체가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정비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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