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유휴지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입력 2002년 4월 8일 18시 35분


특혜 논란이 일었던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새로 선정됐다.

인천공항공사는 8일 공항부지 동쪽 제5활주로 예정지 83만평과 활주로 남쪽 해안의 신불도 23만평 등 유휴지 109만평 2개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클럽폴라리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주레미콘 교보생명 임광토건 등 10개 업체가 참여한 이 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접수한 ‘유휴지사업개발 민간사업자 재모집’에 함께 응모한 오메가프로젝트사를 제치고 2개 사업권을 모두 따냈다.

클럽폴라리스는 사업 계획서를 통해 2020년까지 토지사용료 1475억원을 내고 제1사업권인 신불도 지역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부대시설을, 제2사업권인 제5활주로 예정지에 54홀의 골프장과 컨벤션센터 등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재모집에는 지난해 7월말 유휴지 우선협상대상 1, 2순위를 차지했던 ㈜원익과 에어포트72㈜는 응모하지 않았다”면서 “클럽 폴라리스와의 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2006년 7월부터 유휴지 활용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우선협상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가 탈락한 원익컨소시엄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공항공사는 지난해 7월31일 토지사용료 1729억원을 써낸 에어포트72㈜를 제치고 토지사용료 325억원을 제시한 ㈜원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특혜 시비에 휘말리자 사업자 선정을 백지화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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