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수능/달라지는것들]출제위원단 현직교사 참여 늘려

  • 입력 2002년 3월 27일 18시 35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출제방향이나 범위, 시험시간 등 기본적인 것은 같지만 출제위원단에 현직 교사 참여가 늘어나고 수능 응시원서를 단일화하는 등 달라지는 내용도 많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난이도 조절을 위해 출제위원단 160명 중 현직 고교 교사를20%인 32명 정도 참여시키고 이들의 출제 영역도 모든 시험영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출제위원에 참여한 현직교사는 7%인 10명 뿐이었고 참여한 시험영역도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 영역으로 제한됐다.

평가원은 5월 중 수능을 전담관리할 상설기구를 설치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연구인력 34명을 보강해 기출문항을 분석하고 새로운 문항유형을 개발, 관리하게 된다.

수능 출제와 직접 상관없이 일선 교사 9명을 6개 영역에 걸쳐 1, 2년간 평가원에 파견근무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평가원은 또 수능 난이도 조절을 위해 실제 수능과 똑같은 형식의 수능 모의평가를 연간 2회 실시해 수험생들의 정확한 학력수준을 분석할 계획. 올해는 전국 고3을 대상으로 7∼8월 중 한번만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수험생들이 자필로 쓰는 기재용 응시원서 이외에 전산처리용 OMR카드도 같이 작성해 제출했으나 올해는 기재용 응시원서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한결 간편해졌다.

원서 접수기간은 수요일인 8월28일부터 화요일인 9월10일까지. 지금까지는 원서 마감일이 토요일이어서 오후 1시 이후 원서접수 여부를 놓고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지적에 따라 마감일을 평일인 화요일로 변경했다.

수능 응시인원이 2002학년도에 13만3168명이 감소해 73만8814명만 응시했고 2003학년도에는 또다시 7만76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응시인원이 66만1200여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능시험의 관리 운영을 위한 응시 수수료가 10% 인상돼 지난해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오른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